[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1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부동산 섹터가 강세 흐름을 연출 중이다.
대표적으로 융창중국(1918.HK)이 8% 이상, 광주부력부동산(2777.HK)과 스마오그룹(世茂集團∙SHIMAO 0813.HK)이 3% 이상, 가조업그룹(佳兆業∙자자오예∙KAISA 1638.HK)이 2% 이상, 중국헝다그룹(3333.HK)이 1%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인 20일 중국 당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만에 전격 인하한 데 이어, 부동산 업계의 자금조달 여력 확대 및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 마련 의지를 드러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만기 LPR을 전달보다 0.05%포인트 낮춘 3.8%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5년 만기 LPR은 전달과 동일한 4.65%로 고시했다. 5년만기 LPR은 지난해 4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하 폭은 크지 않지만 시중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LPR 인하는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당국은 앞서 지난 12월 6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통해 한 차례 부동산 업계의 숨통을 터 준 적이 있다. 지준율 인하로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부동산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주에는 호재성 재료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최근 한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등 유관 기관이 부동산 인수합병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및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전망에 힘을 실어주며 부동산 섹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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