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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사의 '미래 먹거리'…NFT에 뛰어들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6:19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6:1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술계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하이브를 비롯해 SM, JYP, YG, 그리고 큐브와 FNC엔터테인먼트 등 각 엔터사에서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 JYP·하이브·YG·큐브·FNC까지…엔터사의 'NFT' 사업 시작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터계에서는 NFT 열풍이 불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해 굵직한 아티스트들을 두고 있는 소속사에서 일제히 블록체인 기반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달 4일 사업설명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 로고 [사진=하이브] 2021.12.21 alice09@newspim.com

이에 하이브는 두나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방탄소년단 등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NFT 사업과 메타버스 진행한다.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는 지난 7월부터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 YG는 자회사 YG Plus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며, YG Plus는 소속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하이브와 두나무가 설립할 NFT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큐브와 FNC엔터테인먼트도 NFT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FNC엔터테인먼트는 ㈜더판게아(판게아)와 공동으로 아티스트 관련 디지털 콘텐츠를 NFT으로 발행하는 '모먼트 오브 아티스트(Moment of Artis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는 국내 각양 각색의 아티스트들의 의미 있는 순간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컬렉터블로 제작해 글로벌 팬들에게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는 SF9으로, 지난달 22일 발매된 미니 10집 '루미네이션(RUMINATION)'을 발표한 이들의 컴백에 맞춰 멤버들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콘텐츠를 디지털 컬렉터블로 제작했다. 또 단순한 스틸 이미지가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쓰는 손글씨, SF9의 세계관이 반영된 오브제,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등 디지털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21.12.21 alice09@newspim.com

'역주행돌'로 불리는 브레이브걸스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NFT 형식으로 한정판 일러스트를 발행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세계관을 담은 이번 'M.브레이브걸스'는 작품 400개가 1분도 채 안돼 완판되기도 했다.

◆ 팬덤 세대 변화에 발 맞춰…가속화 되는 NFT 시장

이처럼 엔터계가 NFT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연예기획사는 음반, 공연,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했지만, 이제는 아티스트와 팬덤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면서 종합 엔터사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콘텐츠나 수익이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는 고유의 가치와 소유권을 증명하는데 사용한다. 현재 희소성과 고유성을 중요시하는 팬덤의 심리와 맞닿아 있는 것이 NFT인 만큼, 엔터사들이 이 사업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업비트에서 판매된 브레이브걸스의 NFT일러스트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2021.12.21 alice09@newspim.com

일반적인 디지털 콘텐츠는 복제와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NFT는 '세상에 하나뿐인 자산'을 소유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팬들이 소유한 아티스트의 NFT가 곧 희소성을 나타낸다.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그룹 구성원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음반을 구매하고, 다른 이들과 교환을 한다.

이에 하이브는 한정판 포토카드를 NFT 기술로 디지털 가산화해 자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수집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른 엔터사들 역시 다양한 방식의 NFT 활용을 통해 팬들의 시각에서 팬과 아티스트간의 새로운 교감과 기회의 장을 제공하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엔터사에서 NFT는 '세상 하나뿐인 콘텐츠'를 의미한다. 또 소속사 입장에서는 음악과 굿즈를 NFT와 결합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기획사들이 NFT 시장에 뛰어든 만큼, 이를 활용한 비지니스와 새로운 굿즈 등 팬들이 새롭게 접할 상품들이 더욱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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