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한 미국대사 지명을 미루고 있어 한미 동맹 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왜 한국에 대사가 없나'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16 leehs@newspim.com |
미 전 고위급 행정부 관리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주한 미 대사 지명 지연에 대해) 비판이 있어왔고, 지금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알렸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수 미 테리 우드로윌슨 한국 역사·공공정책 연구센터장은 "한국 정부 관리들이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해왔다"고 했다.
한 의회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아직도 주한 미 대사가 지명되지 않고, 심지어 거론되고 있는 차기 대사 이름조차 없다는 데 모욕감(insulted)을 느끼고 있다"고 발언했다.
주한 미국 대사 자리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임기를 마친 지난 1월 이후 11개월 째 공석이다. 현재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 대사 대리가 임시 직무를 맡고 있다.
NBC는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시점에서 주한 미 대사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이웃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신임 대사를 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과 람 이매뉴얼 전 시키고 시장을 각각 주중, 주일 대사로 지명했다.
전직 미 고위 행정부 관리는 "일본과 중국에 대사를 지명하고 한국은 지명하지 않은 것은 모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 대사가 지명되지 않은 국가가 한국 뿐이 아니다"라며 "미 정부가 따라야 할 절차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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