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메리츠증권이 16일 12월 정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성향이 강화됐지만 예측수준에서 움직이면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12월 FOMC는 테이퍼링을 가속화해 내년 3월에 종료하기로 했으며 점도표 상으로 내년 금리 인상이 1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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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발언을 듣는 뉴욕증권거래(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2.16 mj72284@newspim.com |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개선과 완전고용 전망을 유지하며 물가상승이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적 충격을 주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정도로 전반적인 매파성향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매파적 스탠스 강화에도 시장에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 약세를 기록했던 주식시장은 정책확인 직후 급등해 나스닥이 2% 상승으로 마무리 됐다. 미국 10년채는 1bp(1bp=0.01%p), 30년채는 3bp씩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약세로 전환됐다.
윤 연구원은 "가격지표 움직임은 비둘기(dovish) 통화정책일 때 수준이었다. 연준이 내놓을 정책수단 정도는 예측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올해 9월 FOMC 당일에도 2024년 점도표 숫자가 충격적이었으나 당일 장기금리 중심으로 미국금리 반락했다가 이후 2주간 급등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추가상승 압력 완만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와 내년 연방금리 인상을 3차례까지 올리는 것, 그리고 물가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이라는 성명서 문구 삭제 정도는 익히 각오한 바였다"며 "때문에 금일 주가 반등한 정도는 이해되나 미국채2년 보합대비 30년금리 상승, 달러약세 흐름은 비둘기 회의 때 반응까지 나타났다. 향후 연준이 물가대응 강도를 높이더라도 시장을 고려할 것이라는 믿음 정도는 유지된 셈"이라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