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등 미국 6개주서 최소 30개 토네이도 발생
역사상 가장 긴 거리 이동...사망자 늘어날 듯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 6개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사망자가 최대 1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0일 밤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 미시시피 등 6개 주에서 최소 3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11일 오전까지 최소 7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 대기중인 전용 헬기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21.12.09 kckim100@newspim.com |
토네이도 피해가 가장 큰 켄터키주의 앤디 비시어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에서만 사망자 수가 앞으로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켄터키주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매디슨빌 인근에선 열차가 탈선했다. 일리노이주에선 세인트루이스 북동부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가 무너져 6명이 사망했다. 테네시주에선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1925년 토네이도보다 이번 토네이도의 경로가 더 긴 것으로 추정된다.
빅터 겐지니 노던일리노이대 연구원은 "1925년 토네이도의 경로는 355㎞였는데 이번 토네이도는 그 이상인 400㎞로 보인다"며 "겨울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건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필요할 경우 다른 주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비극"이라며 "생존자 수색과 피해 평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지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