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도는 10일 동해시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SW해운과 강원도청에서 동해항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협약에 따라 신남방(베트남) 정기항로 개설과 1년 내 신북방(러시아) 항로개설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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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베트남 정기항로 개설 업무협약.[사진=동해시청] 2021.12.10 onemoregive@newspim.com |
이를 위해 선사는 항로개설을 위한 제반사항 준비, 지역 인재채용 및 물품 우선구매 등 지역상생을 적극 추진하고 행정기관은 법률 및 조례에 의한 정책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항로개설을 위해 강원도와 동해시‧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인프라 개선, 물동량 유치 등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하역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하버크레인 2기를 운영 중에 있으며 강원도와 동해시는 선사와 함께 도내 주요 수출입 기업을 직접 방문해 물동량 유치를 추진했다.
이와함께 강원도와 동해시는 동해~베트남 항로개설에 따라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지역 일자리 창출 5000명, 연관기업유치 150개, 직접경제효과 5600억원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항로가 내륙물류망과 연결되면 도내 및 수도권 기업의 수출입 내륙 물류비가 부산항 이용대비 최소 20%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수도권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동해항에 신북방과 신남방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은 앞으로 동해항이 중국 동북2성, 러시아 연해주, 일본 서안과 대한민국 수도권을 연결하는 환동해 거점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신규항로는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최초 베트남 직항로이며 1000TEU급 선박 2척이 투입돼 동해항~호치민항까지 7일이면 화물 도착이 가능하다.
또 최소 5년 이상 항로를 유지해 수출입 물류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선박 구입, 컨테이너 박스 제작 등을 통한 동해항 컨테이너선 취항까지는 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SW해운㈜은 지난 1993년 설립해 파나막스선과 케이프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국내 발전기업인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그리고 대만 T.P.C.에 석탄 장기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SW해운㈜은 동해~베트남 호치민 월 3항차 정기항로 개설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 신북방(동해~러시아 보스토치니, 바니노) 항로를 신규 개설하는 등 총 2850억을 투자하고 오는 2030년에는 미주항로까지 도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강원도가 구상하고 있는 탄소중립 물류망과 한반도 횡축 물류망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친환경 항만, 수소선박 등 도내 항만의 미래물류 패러다임 선점을 위해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번째 수출국으로 강원도는 지난 2017년 설치한 베트남본부를 통해 도내기업의 동남아 시장 판로확대와 수출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화물로는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연간 120만톤(6만TEU)의 강릉 영동화력소 우드펠릿과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연간 60만TEU 화물 중 도내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수출 물동량(전체 물동량의 70%)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