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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미 국채금리, '리스크-오프'에 대체로 하락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05:52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05:52

최근 금리 상승 이후 매수세 유입
10일 CPI, 내주 FOMC 주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9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최근 부각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날 다소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을 매입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8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같은 시각 30년물은 1.2bp 밀린 1.863%를 가리켰다.

이날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흐름이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3일간 랠리를 펼친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혼조된 흐름을 보였고 채권에는 매수세가 붙었다.

투자자들은 당장 내일(10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8% 상승해 10월 6.2%보다 오름폭을 늘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2년물 금리는 0.7bp 상승한 0.686%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2.10 mj72284@newspim.com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4000건을 기록해 지난 1969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한다. 연준은 이달 회의에서 현재 월 150억 달러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월 300억 달러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연준의 자산매입은 내년 3월 말로 종료된다.

금융시장은 테이퍼링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3분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렉 파라넬로 미국 금리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역사는 성공적인 금리 인상의 편이 아니었다"면서 "긴급 자산매입의 철회는 늦었지만, 중립금리인 2.50%까지 가는 길은 다음 주 점도표가 내년 금리 인상을 시사할지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진행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은 부진한 수요를 확인했다. 낙찰금리는 1.895%로 입찰 직전 30년물 시장 금리인 1.850%보다 높았다.

아카데미 시큐리티스의 데이비드 개그넌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지난주 30년물이 1.67%까지 하락한 후 매수 열기를 잃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CPI 발표를 앞둔 부담도 이날 입찰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MUFG 증권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거시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CPI 전에 장기물 매수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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