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지난달 26일 별세하고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안치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9일 오후 파주 통일동산지구 내 동화경모공원에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장 밖에서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2021.10.30 photo@newspim.com |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통일동산 지구 타현면, 법흥리에 저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이곳은 한강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이 한 눈에 보이는 등 북한 땅과 가까운 곳이다.
당초 실향민과 파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지만 최종환 파주시장 등이 나서 노 전 대통령 측의 안장 요청을 받아 들였다.
오후 2시께 경기 파주시 탄현면 검단사에 임시 안치된 고 노 전 대통령 유해가 안장식장에 도착하면서 개식, 국가에 대한 경례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안장식은 코로나19 상황과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에 따라 참석인원을 최소화 했다. 정부 측은 국가장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참석했고, 최종환 파주시장 등도 함께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5·18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1시간가량 진행됐다.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아버지는 부족한 내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더없는 영광이고 행운이었다는 말씀을 남기셨다"며 "아버지의 걸어오신 길, 살아오신 길이 굴곡도 있었지만 보람 있는 길이었음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안장식을 끝으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철차는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지난 10월26일 세상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그동안 장지 결정이 늦어지면서 파주의 사찰인 검단사에 임시 안치돼왔다. 49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검단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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