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개원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축사
"한반도, 국면 전환의 적기 들어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현 정세 속에서 종전선언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평화국면을 열 수 있는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9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통일연구원 개원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축사를 통해 "한반도가 다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국면 전환의 적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30년, 통일연구원 30년: 회고와 전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09 mironj19@newspim.com |
이 장관은 "한미는 지속적으로 북측과의 확고한 대화 의지를 표명해 왔고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협력 추진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논의하면서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올해 단거리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바 있지만 고강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까지는 정세를 심하게 격화시키지는 않고 있다"면서 "대외메시지를 통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대화에 열려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작년에 비해 올해 정세의 불확실성은 약화됐다"면서 "한반도의 상황은 보다 안정적이고 평화적으로 지향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도 이미 논의된 적이 있었던 만큼 남북미가 적대와 전쟁의 의사를 내려놓고 다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올해 말과 내년 초 이 중대한 정세의 갈림길을 무의미하게 보낸다면 대화의 의지와 동력은 차츰 약화되기 쉽다"면서 "북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늦지 않게 호응해 남북미가 공존과 상생의 결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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