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장중 1.53%대 거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장기 국채금리가 8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계속해서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 하락분을 되돌렸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09%를 기록했다. 장중 10년물은 1.537%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오후 장 들어 레벨을 낮췄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7.9bp 상승한 1.874%를 가리켰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 속에서 지난 3일 1.342%까지 밀리며 9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던 10년물 금리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제기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10년물 금리는 1.641%를 가리켰다.
이날도 화이자(PEF)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NTX)가 개발한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부스터 샷까지 접종할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하게 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
투자자들은 오는 14~15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월 150억 달러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 확대를 논의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 말 테이퍼링이 종료된 후 연준이 언제 첫 금리 인상에 나서고 이후 몇 차례 금리를 올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투자노트에서 "화이자의 부스터샷이 효과가 있다는 소식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이제부터는 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면서 "연준은 연간 1조4400만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앞으로 3개월 안에 종료할 계획이며 이것은 엄청난 유동성이 제로(0) 상태로 축소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프리드먼 CIO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오미크론에 대한 초기 보고에 따른 채권 매수 포지션이 후퇴하는 가운데 다음 주 수요일 연준에서 나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신호를 기다리는 중간 지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2년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4bp 밀린 0.675%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부크바 CIO는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2년물 금리는 이번 주 11bp 상승했으며 3주 전보다는 20bp 뛰었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