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6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해운 섹터의 다수 종목이 전 거래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영향에 따른 운임과 하역비 인상 움직임 속에, 증권사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긍정적 투자의견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코스코해운(1919.HK)과 동방해외(0316.HK)가 4% 이상, 중원해운항구(1199.HK)와 원항항구개발(8502.HK)이 3% 이상, 초상국항구홀딩스(0144.HK)가 1% 이상 상승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중국 닝보항(寧波港)은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운임 상승세를 반영해 2022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일부 하역비를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신건투(中信建投)는 닝보항이 하역비를 이처럼 인상할 경우 2022년 영업수익(매출)은 8억 위안, 순이익은 4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향후 운임과 하역비 인상 움직임 등을 고려해 해운 섹터 대표 종목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초상국항구홀딩스의 목표가를 22.2홍콩달러로 책정해 현재가보다 22.4%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해운 섹터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현재 해운 섹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대 평균 PBR인 1.95보다 낮은 1.23 정도로, 저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PB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살펴보면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는 닝보항(601018.SH)의 경우 현재 PBR은 1.12 수준으로 역대 평균치인 1.66보다 낮다. 또 초상국항구홀딩스(0144.HK)의 현재 PBR은 역대 평균치인 0.94보다 낮은 0.50 수준을, 중원해운항구(1199.HK)의 현재 PBR은 역대 평균치인 0.72보다 낮은 0.46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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