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변이 의심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확진을 받은 감염자 수는 5일 0시 기준 12명으로 전일 대비 3명 더 추가됐다. 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의심되는 환자 수는 4명 더 늘어 14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확인 중인 4명 중 3명은 인천 거주자이며 나머지 1명은 충북 거주자다. 이들 모두 미추홀구 소재 교회의 교인 혹은 교인 및 가족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현재 오미크론 확진을 포함해 역학적 관련자로 분류된 환자는 26명으로 집계된다. 이들 중 별도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온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을 제외하곤 모두 미추홀구 교회와 관계된 확진사례다.
더욱이 26명의 역학적 관련자 상당수가 미접종자로 확인돼 미추홀구 교회발 대규모 확산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가운데 1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미추홀구 교회의 40대 목사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다음날인 11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일 뒤인 지난 1일에 국내 첫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후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차로 태워 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인 A씨를 포함해 목사 부부의 아들, 장모 등 8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수백명이 참여한 대면예배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종교 행사 참석자 411명과 다른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 등 780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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