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0.94%↑
녹색전력·석탄·항만해운株 강세
외국인 매수세 10월 22일 이후 최고치
상하이·선전 거래액 31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607.43 (+33.59, +0.94%)
선전성분지수 14892.05 (+126.49, +0.86%)
창업판지수 3478.67 (+11.76, +0.34%)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3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3607.43포인트를 기록하며 3600선에 올라섰다. 선전성분지수도 0.86% 상승한 14892.05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0.34% 오른 3478.6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354억 위안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31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2억 2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62억 2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29억 9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주(11월 29일~12월 3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50억 위안을 넘어섰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3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섹터 중에서는 녹색전력 섹터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녹색전력 테마죽 가운데 GCL에너지(協鑫能科·002015), 경산기계(京山輕機·000821), 복건복능(福能股份·600483), 화능국제전력(華能國際·600011)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화전국제전력(華電國際·600027)이 6% 이상 급등 마감했다.
친환경 전력 발전을 위한 당국의 잇단 정책 발표가 해당 섹터에 호재가 됐다. 최근 중국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가 △ 전국 통일 전력시장 시스템 구축 △ 에너지 구조전환을 위한 전력시장 메커니즘 구축 △ 신재생에너지 시장 거래 참여 추진 등 안건을 제시했고, 국유 전력망 관리업체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가 발표한 '성(省) 간의 전력 현물 거래 규칙' 내용 중에서도 녹색전력 거래를 장려하는 내용이 언급됐다.
은하증권(銀河證券)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전력 시장 시스템이 출범하면 녹색전력 가격을 높이고 친환경 전력 사용을 확대해, 전력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전력 시스템의 청정 저탄소 구조전환 가속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2일 광저우(廣州)의 500킬로볼트(kV) 양장사바(陽江沙扒) 3기 해상풍력발전소가 최근 완공 후 가동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해상풍력발전소 가동으로 연간 160만 킬로와트(kW) 규모의 친환경에너지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 10월 말까지 누계 기준으로 광둥성에서 전력망에 연결돼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30만 kW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석탄 테마주도 오후 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기중에너지(冀中能源·000937), 대동석탄(晉控煤業·601001)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신화에너지(601088)가 9% 이상, 중국석탄에너지(601898)가 5% 이상 상승 마감했다.
석탄 공급 표준가격이 톤(t)당 700위안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퉁화순재경(同花順財經)은 3일 열린 전국석탄교역회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석탄 장기계약 체결 이행 방안'에 관한 의견수렴안에 석탄 장기공급계약 표준가격을 t당 700위안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535위안에서 약 31% 인상된 가격이다.
항만·해운 섹터도 온종일 강세를 나타냈다. 항만·해운 관련주 가운데 상해항만그룹(上港集團·600018), 닝보저우산항(寧波港·601018), 중국초상상만(招商港口·001872), 천진항(天津港·600717)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청도항인터내셔널(青島港·601298)도 6% 넘게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닝보저우산항(寧波舟山港)이 2022년 1월 1일부터 일부 항만구역의 하역비를 10%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물류대란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로 세계 각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해운 운임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 해운 화물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번에 하역비를 상향 조정한 닝보저우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1월 26일 기준으로 이미 작년 한해 물동량을 초과했다.
이밖에도 고량주, 항공, 방위산업, 풍력발전 등 섹터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담배, 교육, 농업기계, 제지, 석유가공 등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