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의료체계에 위험신호가 켜진 가운데 채택치료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제주도는 내달 1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재택치료 대상자 기준 및 분류 체계 변경에 맞춰 단계적 일상 회복과 병상 부담 감소를 위한 재택치료 시스템을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021.11.30 mmspress@newspim.com |
이에 따라 보건소의 기초 역학조사를 거쳐 반드시 입원이 필요한 확진자를 포함해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만 병상을 배정한다.
재택치료 제외 대상은 고위험군 등을 비롯해 △입원 요인이 있는 자(동거인 포함) △감염에 취약한 주거 환경(고시원, 셰어하우스, 노숙인 등)에 있는 자 △소아·장애·70세 이상(예방접종 완료자) 등 돌봄이 필요하나 보호자와 공동 격리가 불가능한 자 등이다.
통상적인 재택치료 기간은 10일간이며, 재택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도·보건소·협력병원의 협력시스템을 통해 하루 2차례 이상 건강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건강 모니터링 과정에서 진료가 필요한 경우 협력병원의 의사와 연결해 비대면 진료·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상 징후 발견 및 증상 악화 시 전담병원으로 이송한다.
재택치료자가 주거지를 이탈할 경우 경찰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이송 후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재택치료 시스템 가동을 위해 도와 양 행정시에 재택관리팀을 구성하고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전담 조직과 인력을 편성할 예정이다.
도는 재택치료의 안정적인 운영과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과 위탁계약을 체결했으며 24시간 진료 및 상담체계를 구축했다.
제주도는 재택치료의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의료자원의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전담병원 3개소 287병상(중증 12병상, 준중증 5병상 포함)과 생활치료센터 1개소 160병상 등 총 447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병상 가동률은 46.1%로 수도권 등과 비교해 아직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체계의 완화와 돌파감염에 따른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 여파가 제주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소아청소년 등 백신 미접종자의 확진과 고령자를 중심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30.14명으로 크게 늘어나 11월들어 최악의 코로나 위기를 겪었던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6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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