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과 화재 빅데이터 분석해 불씨와 연기 포착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화재 감시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8만㎥급 LNG운반선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화재 감시시스템을 처음 적용하고 30일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선박 내 화재를 감시하는 안전솔루션으로 여러 대의 CCTV 영상과 화재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화재 발생 즉시 불씨와 연기 등을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다.
특히 스스로 데이터를 쌓아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일반 카메라 영상으로도 기존 화재 감지센서에서 빈번한 오경보 가능성 등을 원천 제거하며 정밀도를 높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운항 중인 선박은 물론 건조 단계부터 화재 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LNG화물창의 '보온재 설치 공정'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보온재는 열전도율이 낮아 영하 163도를 유지하는 LNG화물창에 사용되고 있지만 접착 작업 중 작은 불씨에 의해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어 신속한 감시와 초기 진압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화재 인식까지 기존 2분가량 소요되던 것과 달리 새로운 감시시스템으로 화재 징후를 즉각 탐지할 수 있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난 2년여 간 영상분석 개발과 안전성 평가 방법 정립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화재 감시는 물론 누유(漏油), 누기(漏氣) 등 안전분야 전체로 확대 적용해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 안전관리시스템(HiCAMs)'을 개발해 지난 4월 조선업계 최초로 한국선급 및 라이베리아 기국의 기본 승인(AIP)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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