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항공 정지석(26)의 복귀를 반대하는 프로배구 팬들이 트럭 시위를 열었다.
프로배구 팬들이 29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정지석의 복귀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트럭 시위 주최측] |
대한항공 배구단 팬들은 29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트럭 시위를 한 팬들은 "정지석 선수는 지난 9월부터 데이터 폭력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고소인과 합의했다는 사유로 별다른 징계 없이 코트에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한항공 배구단뿐만 아니라 남자배구 전체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KOVO와 대한항공은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처벌만 진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정지석은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등과 관련, 전 여자친구 A씨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정지석이 친구 앞에서 자신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전 여친 폭행과 불법촬영'은 합의를 이뤄 정지석과 관련된 모든 사법절차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하지만 배구팬들은 "남자 배구의 부흥에 더더욱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이끌어야 할 KOVO와 남자 배구 인기 구단인 대한항공은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3경기 출전 정지만이 아닌 합리적인 처벌을 요구했다.
최근 프로배구 팬들은 트럭 시위를 연이어 열고 있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측이 서남원 전 감독과 구단 단장을 해임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에 임명한데 항위 시위를 한데 이어 이번이 2번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7일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를 상벌위원회에 정식 회부하고, 역시 팀을 이탈하고 감독 대행 자리에 오른 김사니 대행에 대해선 적당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