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골판지 판도 변화...수직계열·과점 가속화 "밸류 매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골판지株 최근 국내 기관들 매수...아세아제지 11월 13%↑
"작년 대양제지 화재로 공급부족 현상...2024년까지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골판지 업계내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도 상위업체들의 과점 구도는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 이런 추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골판지가 '시클리컬(Cyclical, 경기순환)'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낮은 멀티플(multiple, 밸류에이션 배수)을 부여했지만, 수직계열화를 통한 높은 가격 협상력, 택배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 등을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견해도 나온다.

9월 이후 골판지株 주가 및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네이버]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이달 들어 13% 올랐다. 삼보판지, 대림제지 등도 각각 9%, 13%씩 상승했다. 세 종목 모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매수 주체다.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는 각각 57억, 27억 순매수했고, 대림제지도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재료 상승 국면에 있었지만, 원재료 하락 국면이었던 지난 2018년보다 오히려 좋은 실적을 내면서 골판지 업종을 '시클리컬' 산업으로만 보던 투자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업체들이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원재료 수급에서 안정성이 더 높아졌고, 가격 전가력이 쎄지면서 원가가 올라도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를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세아제지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2308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88% 늘어난 144억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736억원이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아세아제지의 순익을 112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근 오른 주가 수준을 감안해도 주가수익배율(PER)은 4.1배 수준에 불과하다. 전날 종가 기준 아세아제지 주가는 5만1900원, 시가총액은 4648억원이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판지 산업의 재편으로 주요 원지와 판지 부문이 수직계열화 돼있는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영세 판지 업체들이 사라지고 주요 업체가 점유율을 확보하며 가격 협상력이 증가했다"면서 "그 결과 2017년과 유사한 원가 수준에서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회사들의 펀더멘탈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골판지 업계는 아세아, 태림, 신대양, 삼보, 한국수출포장 5개의 계열사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5개 계열사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해 발생한 대양제지의 화재 사건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원지 가격 급등을 촉발시킨 큰 배경이었고, 이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자료=KTB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구조적 변화로 인한 2021년의 실적 성장을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문제에 의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실된 초지기(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기계)는 지금 당장 복구를 시작해도 2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아직까지 복구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2024년까지는 현재의 수급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골판지 시장은 연간 4.2%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대양제지의 7% 물량은 2년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수준에서 공급은 단기간에 늘어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요 측면에서 가파른 택배 시장 성장이 고무적이다. 택배 시장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0%로 성장했으며, 작년엔 21% 성장했다. 전체 골판지 수요에서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수준에 불과해 가파른 성장에 따라 이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아직까지 골판지 시장의 메인 수요처는 농수산·음식료 품목이다.

품목별 제지 시장 추이. [자료=KTB투자증권]

일반적으로 제지 산업을 사양 산업이라 인식한다. 종이 제품은 신문용지, 인쇄용지, 포장용지, 위생용지, 백판지, 골판지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품목별로 차이가 크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제지 업종의 평균 성장률은 0.7% 수준에 불과하지만, 골판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4.2% 정도다. 하락률이 가장 큰 품목은 신문용지로 연평균 8.2%씩 시장크기가 줄었다.

ssup82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