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그룹이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안 대표의 이번 영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호텔 부문 경영 악화를 만회시키고, 롯데호텔의 오랜 숙원 사업인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안세진 총괄대표는 호텔업 경력이 전무하다. 다만 신사업 및 경영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의 브랜드 강화와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선 안 신임 대표의 발탁 배경을 두고 한호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그룹 숙원인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부터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피 수혈로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호텔롯데 상장 추진에 적극적이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전 실시한 인사에서도 '재무통'인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사장)을 선임해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호텔롯데의 본업 실적이 코로나 충격으로 바닥을 치면서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비전문가인데다 롯데 외부인사인 안 대표의 영입은 신사업과 재무 경험을 두루 쌓은 이례적 경력으로 롯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거란 기대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