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대한민국 8000만 국민에게는 생존의 문제"
"쌍방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상 시작해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를 둘러싼 일로 비핵화 대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매우 사활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일"이라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민족 전체가 점멸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탑 다운 방식으로 풀어보고자 시도한 일은 매우 유용했고 좋은 방식이었다"면서도 "너무 낭만적으로 접근했다. 소위 빅 딜이라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문제를 풀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핵 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가 오랜 세월 축척됐다. 이를 단칼에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비핵화가 한반도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8000만 국민들에게는 당장 닥친 현실의 생존이라는 점이 고려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떤 방식을 취할지는 전문가가 만들어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많은 시간이 지나는 동안 불신의 골이 깊어져서 10년에 가까운 간극이 있다. 나도 상대방을 못 믿으면 상대도 나를 못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신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정말로 필요하고 조금 손해보는 것 같더라도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풀려면 조금씩 내려놓고 접근해야 한다"며 "어떤 제재 완화와 지원의 이익을 줄지 쌍방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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