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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두환 빈소 둘째 날, 발길 뜸한 정치권...극우단체·5공 인사만 조문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8:01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9:39

현역, 주호영·김기현 뿐...고인 평가엔 말 아껴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은지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이틀째인 24일 빈소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위였던 윤상현 의원이 전날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정치권에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김진태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방문객이 뜸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우리공화당 당원 100여명이 단체 조문을 위해 입장하며 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상징인 '베충이' 인형탈을 쓴 조문객까지 보였다.

이른 오전 빈소에 도착해 주목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사칭으로 밝혀지는 헤프닝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경 전 전 대통령 빈소엔 '前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도착했다. 해당 조화는 반 전 사무총장,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함께 놓였지만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오후 4~5시 쯤 도착한다"고 밝히면서 치워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1.11.23 leehs@newspim.com

◆ 반기문 "노태우처럼 용서 구하는 모습 보였으면"

이날 조문객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반 전 UN 사무총장이었다.

반 전 총장은 오전 9시 21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를 10여분 간 조문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은 사실 다 공과가 있기 마련인데 전 전 대통령이 과가 많은 건 틀림없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용서를 구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문 이유에 대해 "한 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거치고 공직에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제가 뵌 일이 자주 있다"며 "우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걸 계기로 해서 역사의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선 안되겠다는 조언을 받는 계기가 또 된다. 그래서 문상을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족들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이순자 여사를 만나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며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직접 모시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뵙고 UN 사무총장 때 한 번 들어와서 저녁 식사를 한 번 같이 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UN 사무총장에 나갈 때 인사를 드리러 가겠다고 했는데 몸이 불편하시다고 해서 인사를 못 드리고 간 일이 있었다"며 "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데 대해 제가 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공과에 대해선 역사가 평가를 계속 해줄 것"이라며 "특히 광주 민주항쟁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라든지 이런 걸 할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9일 5.18 국립민주묘지에 가서 참배를 한 일이 있다"며 "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했는가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참배를 했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명암이 많은 분, 특히 과오가 많은데 이러한 과오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고 또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많은 교훈을 받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3당 대선후보들과 당대표가 모두 조문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정치권의 싸늘한 반응에 대해 "그건 그 분들 판단이라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시민 한사람으로서, 전직 UN 사무총장으로서 한 시민으로서 조문을 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상징인 '베충이' 인형탈을 쓴 조문객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1.11.24 mironj19@newspim.com

◆ 5공 인사들, 고인 치적 강조하며 "용서·화해" 주장

정치권 인사들이 대부분 찾지 않은 빈소에는 옛 '하나회' 출신 군 인사와 5공화국 시절 인사들이 간간이 조문을 이어갔다.

전 전 대통령의 한자 및 유교 선생님이었던 김중렬 교수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창식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김용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박철언 전 정무1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 하나회 이종구 전 육군참모총장, 권정달 전 의원, 차찬회 전 대통령경호실 기획실장 등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5공 인사들은 고인의 대통령 재임 시절 공을 강조하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이제 그만 용서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전두환·노태우 정권 실세로 '6공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든 이제 한 시대가 끝났는데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어둡고 아픈 그런 역사들은 다 이제 떠나보내고 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그래서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광주 희생자들의 피해'에 대해선 "저는 사실 5월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직접 관여한 일도 없고 조사에 참여한 일도 없다"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두 분을 모신 사람으로서 평소 이 두 분이 하시는 말씀과 행동을 보면 늘 5월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 있었던 비극적인 상황들에 대해 참으로 마음 아파하고 어떻게든 이 분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늘 고심을 많이 하는 것을 곁에서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인이 괴로워하면서 본인 책임이나 사죄에 대한 발언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글쎄 그런 부분까지 세세히,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느끼고 어떻게 어떻게 한다는 그런 말씀은 저한테 할 계제도 아니고 그렇지 않나"라며 "그냥 많이 참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참 국민이 전부 화합해서 미래를 향해서 나갈 수 있을까 고심하는 것을 제가 많이 보고 그 정도로 답변드리면 되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교의 정신이 DJ 정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 아니겠냐"며 "상당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김 전 대통령께서는 늘 화해와 용서를 말씀하시고 또 실천하셨다. 광주의 아픔이 엄청나게 크겠지만 조금 이제는 용서하고 화해하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주시면 얼마나 더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1.11.24 mironj19@newspim.com

◆ 현역 방문, 주호영·김기현 뿐...고인 평가엔 말 아껴

빈소를 찾은 현역 의원은 전날 조문한 전 전 대통령 사위 윤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뿐이었다. 김진태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 의원은 고인의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가는 역사가 할 일이고 돌아가셨으니 명복을 빌 따름"이라며 "특임장관 시절에 (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찾아뵀다. 대구 오셨을 때도 여러 번 뵀다"고 말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조문을 안 하는 데 대해선 "제가 언급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도 "돌아가신 분을 기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너무 한산할 것 같아서 이렇게 다녀가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온 것 뿐"이라며 고인의 공과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문하는 게 마땅한 예의라는 차원에서 왔다"며 "나는 전두환 정권 때 두 번이나 감옥에 갔고 재야에서 전두환·노태우 구속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이다. 생전에 한 일은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후 5시 30분이 넘어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한 법적, 역사적인 평가는 사실상 다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민에 대한 평가는 다 내려졌다"면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 고인의 업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군사 반란을 통한 권력의 찬탈, 그 후에 민주화운동과 인권에 대한 탄압, 특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은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 간 치러지며 오는 27일 오전 8시 발인한다. 국립묘지법상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으로,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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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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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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