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 국민소통수석 "갈등구도로 가는 것은 언론의 시각"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운할 일이 아니다"라며 당청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운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의중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어떤 대선 후보님이든 간에 자기 자신의 비전을 가지고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국민께 약속을 드리고 공약을 하는 거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의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이지 그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청와대 상춘재애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와 차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10.26 photo@newspim.com |
그는 "그런 어떤 여러 가지 제안과 이런 것들은 여당 후보뿐만 아니라 야당 후보님 역시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청이 아니고 본인이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께 판단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해서 특히 청와대 입장이 뭐냐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갈등, 비판, 이렇게 어떤 구도로 가는 것은 언론의 시각이지 사실은 선거 정국에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당청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이 후보의 차별화 전략과 관련,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해 줄 수는 없는가"라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수석은 이에 "제가 임 전 실장이랑 통화를 했는데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고 거듭 진화에 나섰다.
그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민 재난지원급과 관련해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당과 후보가 실제로 초과세수가 있지만 대통령 말씀하신 대로 국가부채도 상환해야 되고 손실보상도 미진한 부분 더 해야 되고 간접피해 업종도 이렇게 해야 되고 하는 것들을 계획을 보니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할 수 있는 여력이 그렇게 많지 않다 라는 것을 잘 아시게 됐고 이해했고, 그래서 후보의 그런 결단으로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지 그런 어떤 취지지 일부 언론의 보도 대로 당정이 갈등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정부 누구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재난지원금 철회를 하면서 당청간 조율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 "'국민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청와대가 개입하고 당정이 얘기해 정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을 하셨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처음부터 그 정도까진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재정당국에서 당과 후보에 초과세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따박따박 설명드렸다. 당과 이 후보가 이해하고 스스로 결단으로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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