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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 달러화 최근 랠리 재평가로 하락, 리라화 또 급락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05:45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05:4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16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한 달러화를 재평가하며 일단 매도에 나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9% 내린 95.55를 기록했다. 전날 달러지수는 96.226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최근 물가가 3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랠리를 펼쳤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물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 매수 분위기가 이어졌다.

BK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담당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현시점에서 달러화의 단기 급등 후 우리는 다지기에 들어간 것 같다"면서 "달러화는 완전한 랠리를 펼쳤고 이제 시장은 뒤로 물러나 인플레이션 테마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속할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슐로스버그 상무이사는 "그것이 사살이라면 달러 랠리를 멈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는 수치가 앞으로 좀 식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다소 후퇴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루크 루옛 외환 전략가는 "현재 달러 강세의 앞으로 몇 달간 지속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연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특별히 매파적이기 시작했고 이것은 앞으로 이 요소에 따른 달러화의 순풍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달러화 대비 뚜렷한 약세를 보인 유로화는 이날 0.46% 상승해 1.137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유로화는 1.13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16개월간 가장 약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0.07% 올랐다.

터키 리라화는 달러화 대비 또다시 3.33% 내렸다.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5%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달 들어 리라화는 11.5%나 급락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계속해서 저금리를 지지하며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상품통화는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반전했다. 캐나다 달러는 장중 6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낙폭을 줄였고 호주 달러 역시 같은 기간 최저치를 찍었었다가 소폭 반등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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