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글로벌 첨단 장비기업 ASML CEO 면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글로벌 기업인 ASML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ASML이 2400억원 규모의 화성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신규 투자 관련 국내기업과 협력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화성에 소재한 ASML코리아 본사에서 첨단 글로벌 장비기업 ASML의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CEO와 면담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7 kimkim@newspim.com |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글로벌 장비기업이다.
면담은 16~18일 피터 베닝크 ASML CEO가 정례적인 지사 방문을 통한 현장경영차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최근 반도체 업황 및 기술동향,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 ASML 신규 투자 관련 국내기업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서 문승운 산업부 장관은 2400억원 규모의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한 ASML측과의 협력 강화로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향후 ASML과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를 통해 EUV 노광장비 등 첨단 장비 관련 소재·부품의 공급 안정성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EUV 노광장비의 신속한 국내 공급을 위해 지난해 건의하였던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상 중간검사 방식이 개선된 부분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은 1996년부터 고객과 함께 해 온 ASML에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이를 위해 트레이닝 센터와 재제조 센터, 지역 기여가 강화된 클러스터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한국 정부가 보여준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ASML은 이 관계를 이어나가며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면담 직후 문승욱 산업부 장관, 서철모 화성시장, 오병권 경기도 도지사 권한대행 제1행정부지사, 이원욱 국회의원, 이은주 경기도의원, 황광용 화성시의원, 이창한 반도체협회 부회장 참석하에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협약 체결을 축하하며 지난 5월 발표된 'K-반도체 전략'을 통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 민간투자를 정부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향후 투자 진행과정에서의 애로사항 해소도 산업부가 경기도·화성시와 협력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