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부족 사태로 'D램 세대교체' 가속…"가격하락 길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21년11월14일 08:06

최종수정 : 2021년11월14일 08:06

삼성·SK, 차세대 D램 'DDR5' 개발 박차
인텔도 DDR5 적용 CPU 공개..곧 교체시기 도래
"반도체 부족 메모리 탓 아니다..수요조정 가능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반도체인 D램 시장이 세대교체를 준비중이다. 올 4분기부터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지만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DDR5'로 교체 시기가 도래하며 하락세는 길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사태의 후폭풍도 거세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의 수급처 다변화와 기술 개발로 반도체 부족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AI·메타버스 수요에 강력해지는 'DDR5'

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DDR5 교체 시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 다퉈 DDR5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인텔도 DDR5를 지원하는 CPU를 출시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14나노 기반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DDR5X D램 [제공=삼성전자]

LPDDR5X의 동작 속도는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Gbps, 초당 기가비트)다.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속도 6.4Gbps 보다 1.3배 빠르다. 특히 업계 최선단 14나노 공정을 적용해 LPDDR5 대비 소비전력을 약 20%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LPDDR5X의 단일칩 용량을 16GB으로 개발하고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G 시대 고용량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전무는 "최근 증강현실, 메타버스, AI 등 고속으로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첨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LPDDR5X를 통해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서버, 오토모티브 시장까지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텔, DDR5 적용 CPU 개발..내년부터 교체 수요 급증

DDR은 D램의 규격, 뒤에 붙는 숫자는 클수록 더 높은 성능을 의미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DDR4는 2014년 출시된 제품이다. DDR5는 SK하이닉스가 201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됐다.

DDR4가 주력인 현재 D램 가격은 3분기 고점을 찍고 4분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D램 가격은 3~8%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D램 수요자인 PC 제조업체나 데이터센터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부정적인 전망에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려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신했던 이유는 DDR5의 본격적인 도입 시기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DDR4를 사용하고 있는 PC나 메인보드에서는 DDR5를 사용할 수 없다. DDR5를 지원하는 새 CPU, 새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새 CPU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새 D램이 개발이 되도 범용 제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DDR5를 지원하는 CPU는 없었다. 하지만 인텔이 지난 4일 DDR5를 지원하는 12세대 CPU를 공개하며 DDR5의 새 공급처가 생겼다. DDR5를 지원하는 CPU와 메인보드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 DDR5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내년 초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도 출시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하다 DDR5 보급률이 올라가면서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DR5 출하량은 올해 0.1%에서 내년 4.7%, 2023년 20.1%로 급증해 2025년 4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 고용 문제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09 kckim100@newspim.com

◆삼성·SK "수급망 관리 가능..메모리는 문제 없다"

재고 물량이 많고 향후 교체 수요도 예상되는 D램은 최근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사태와도 거리가 멀다.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반도체 부족 문제는 시스템 반도체인 차량용 반도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에서 "메모리반도체 부문은 올 들어 문제가 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의 원인이 아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단기적인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이 있는 경우 고객이 저밀도 제품으로 전환해 수요를 조정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초과 생산능력을 권고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족 사태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탄력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메모리 기술 발전, 인력 개발 및 시장 주도 용량 확장에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사이클의 변동 폭이 작아졌고 보유 재고가 아주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과거에는 PC로 메모리 수요가 한정돼 있었지만 현재는 응용처가 다변화됐다. 수요가 다양화되면 메모리 가격 변동성의 폭이나 주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