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캐나다로 출국, 이후 미국 방문
미국에서 20조 파운드리 투자 결정할 듯
텍사스 오스틴·테일러 中 가능성 높아
출소 후 첫 해외 출장..'뉴 삼성' 본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후 처음으로 해외 현장경영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부지를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만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내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캐나다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을 방문할 이 부회장은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0.28 mironj19@newspim.com |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현지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오스틴과 인접한 테일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특히 테일러시는 시(市) 차원에서 삼성에게 제공할 세제 혜택 등을 마련하며 최종 후보지에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삼성전자의 최종 결정은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본 뒤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후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 재판을 받아 법원에 출석해야 했다.
오는 18일에는 대한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재판이 재개되는 25일까지 2주간의 시간을 얻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추도식에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출소 후 첫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출소 직후인 지난 8월말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뉴 삼성'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업계에선 투자금액 중 대부분인 150조원 가량이 반도체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미국 투자 결정이 내려지면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 등과 세계 파운드리 패권을 둘러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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