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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조직 틀 바뀔 수 있다"...'원톱' 김종인 중심 일원화 되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09:28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09:28

"尹, 구조 부분 金 조언 받아들일 의향"
"두 전 비대위원장, 네임밸류 현격 차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지금까지 4본부장과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두는 것 이 정도가 나오는데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대위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등 3단계 지휘 체계 아래 4명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두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변경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차 선대위 인선의 마지막 고리'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조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사람(인선)도 의견이 있었는데 구조에 대한 부분은 우리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후보한테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5 kilroy023@newspim.com

이날 방송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 추진 움직임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탐탁지 않아 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에 대한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일축했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 김병준 전 위원장의 관계를 놓고는 "둘 간에 위계를 지금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우선 이 대표는 "저랑 후보가 좀 조율했던 내용에 어제 그저께부로 이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생각이 좀 가미되어서 변형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언론에 보면 지금까지 4본부장을 두고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두고 이 정도가 나오는데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4본부장이라는 게 사실 이런 것이다. 우리가 원톱이라고 하지만 원톱이 하나를 컨트롤하느냐, 원톱이 4명을 컨트롤하느냐에 따라서 원톱의 난이도가 달라진다"면서 "원톱이 매번 일할 때마다 4명을 불러놓고 얘기하면 적어도 회의 자리에서는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머릿수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얼마 전에 만화 자서전을 냈다. 그런데 거기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선대위에서 본인이 박 전 대통령과 딜을 하고 나면 나중에 꼭 박 전 대통령이 8명, 9명이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와 가지고 자기 의견을 뒤집었다, 이런 대목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저랑 식사할 때마다 그 얘기를 한다. 그 경험이 굉장히 강하게 각인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 또는 김한길 전 대표, 이런 분들이 거론되면서 이런 인선에 대해서 탐탁지 않아 하신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가"란 질문에는 우선 "후보로부터도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부터 김한길 전 대표에 대한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병준 전 위원장이 사실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굉장히 세게 들이받은 그런 인터뷰들도 있고 그분이 그런 인터뷰들을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분 개인이 노력해서 풀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며 풀릴 일인가"란 질문에는 "우선 그런 모양새를 취하면 좀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사실 둘 간에 위계를 지금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승부사로서 네임밸류라는 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에 대한 인선을 철회해야 되는가"란 질문에는 "후보도 아마 이런 식으로 여러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게 되면 보통 타협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종인 원톱' 선대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것 외에 다른 옵션을 고려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포기하는 것도 후보한테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중이 조금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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