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1월 6일 교통량이 많은 퇴근 시간대 기습폭설로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시가 민·관·군·경 핫라인 구축과 대시민 홍보 전달체계 정비 등 폭설대비 대책을 내놨다.
하현석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17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상강좌'에서 "강한 강설강도와 낮은 온도, 출퇴근 교통 정체와 겹치는 등 3가지 악재가 충족될 때 제설에 큰 문제를 겪는다"며 "3재(災) 강설 시 관리가 가능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의 경우 시민들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2일 오후 수도권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여의도 방면 올림픽대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정오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수도권에 1~3cm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2021.01.12 dlsgur9757@newspim.com |
서울시는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가 제설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설량에 따라 보강·1단계·2단계·3단계 등 총 4개로 나뉘며, 투입 인원은 1000여명에서 1만4000여명까지 늘어난다.
하 과장은 "서울시에서는 파주·강화·인천·옹진·화성에 예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보통 눈이 감지되면 1시간 후쯤 서울에 눈이 내렸지만 눈이 오는 속도가 빨라져 기상청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적 제설을 위해 기상상황 모니터링으로 강설 예상 시 제설차량을 사전에 현장에 배치해 사전살포를 진행한다"며 "간혹 눈이 안오거나 적게와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눈이 쌓인 후 제설하는것 보다 효과가 뛰어나 앞으로도 사전 살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 1월 6일 기습폭설 이후 선제적 제설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상청에서 눈 예보가 오면 사전에 시나리오를 확정해 상황에 맞춰 대응하도록 예비 상황판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관·군·경 협조체계를 위해 핫라인을 구축했다. 대시민 홍보 전달체계도 정비했다.
하 과장은 "올해 1월에는 시민들에게 정보전달이 늦었다고 판단해 강설 단계와 관계없이 상황별 상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상황에 따라 정례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상황이 시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대시민 '기상특보' 재난문자도 발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상황이 제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며 "2단계 이상될 때는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막차시간 연장 운행하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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