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반도체 업체 인텔이 반도체 집적회로에 쓰이는 실리콘 웨이퍼(silicon wafer) 중국 생산을 확대하려고 했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퇴짜(spurned)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 웨이퍼 자료사진. [사진=블룸버그] |
익명의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인텔이 내년 말께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백악관은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인텔은 생산 확대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바라는 상황인데 이러한 반대에 부딪히자 현재로서는 중국에서 실리콘 웨이퍼 생산 증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안을 찾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텔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인텔과 바이든 행정부는 업계 전반에 걸친 마이크로칩 부족 상황을 해결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 정부와 여러 문제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알렸다.
검토되고 있는 한 접근법은 미국이나 유럽의 실리콘 웨이퍼 공장들 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내 반도체 등 필수 기술 생산을 늘리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목적과도 결을 같이 한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부가 "중국이 미국의 기술과 노하우, 투자를 사용하는 것을 막는 일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를 인권유린이나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할 활동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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