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러브콜 이어가 "기회 부족해 도전보다 절망"
"청년 고통 개선 못할 지언정 공감 노력했는지 반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민재난지원금 등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다시 질타하며 지역 화폐 예산 삭감 등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통시장에 가면 제가 만들어 전국화된 지역화폐에 대한 호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유용한 지역화폐 예산을 왜 삭감해 우리에게 절망감을 느끼게 하느냐는 이야기가 상당히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및 매타 버스 (매주 타는 민생 버스) 제1차 보고식에 참석 머리(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5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책 결정 집행자들이 따뜻한 방안의 책상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멀게 느껴진다"라며 "현장도 찾아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국가 경제 총량은 좋아진다고 하지만 서민 경제와 현장의 어려움을 체감하기를 권유한다"고 홍 부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들에게 나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존재한다"라며 "이렇게 다수의 서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국민이 낸 세금의 권한으로 현장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최근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내놓았다. 그는 "청년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저도 반성을 좀 했다"라며 "우리는 고도 성장 시기를 살아온 기성세대라 기회 많은 세상에서 많은 도전과 성취를 이뤘지만 청년 세대는 저성장 사회를 살게 되면서 기회 부족해 도전보다는 절망, 위기를 느끼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청년 문제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은 못할지언정 공감하고 들어주려는 노력이라도 절실하게 했는지 저 자신이 깊이 반성하고 아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을인 청년끼리 경쟁하고 갖가지 이름으로 마치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처럼 편을 나눠 누군가 제거돼야 내가 살수 있다는 생각으로 극한 투쟁을 벌인다"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서서히 하더라도 현재 문제에 대해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공감하고 들어주려는 노력을 저부터라도 좀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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