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끝으로 부산·울산·경남 투어 마무리
거창 시민에게 '언론의 역할' 해달라 당부
[거창=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창 시민들을 향해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 환경을 이겨내도록 작은 실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14일 사흘간의 부산·울산·경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거창군청 앞에서 "누가 언론 역할을 해야한다고요? (우리 해야 한다) 말로만 할 거 아니죠?"라고 시민들에게 반문했다.
[거창=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창군청 앞에서 언론 환경 개선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1.11.14 sykim@newspim.com |
그러면서 "행동하고, 알리고, 공감이라도 한 번 누르고 댓글쓰고 친구한테 좋은기사 알리고 거짓말하면 그거 아니라고 말이라도 해야 세상이 바뀌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나는데 요즘 사실 많이 힘들다"며 "담쟁이 넝쿨이 담장을 넘듯 잡초처럼 밟히면서도 한 발짝 기어 올라 이 자리까지 왔는데 여전히 거대한 벽이 놓인 걸 느낄 때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벽을 넘을 때 여러분이 손 잡아주시겠죠?"라고 시민들을 향해 외치며 "태산이 티끌에서 시작하듯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침묵하고 말하지 않기에 그들의 공간이 열렸다. 이제 우리의 공간을 찾자"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그들의 공간은 '가짜뉴스'가 생산·배포되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 이후 연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렸을 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정치적인 공격을 위해 고의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막고자 면책 특권을 일부 제안하는 방안도 내놨다.
최근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이후 온라인 상에 허의 의혹과 논란이 확산하자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허위 조작 정보의 생산과 유포에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거창=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창적십자병원 의료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1.14 sykim@newspim.com |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거창적십자병원 방문을 마지막으로 사흘간의 부산 울산 경남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거창적십자병원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돈보다 생명을 응원하겠다"며 거창지역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거창 시민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는 이 후보를 양 옆으로 둘러싸며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고 거리 곳곳에 '이재명 후보의 거창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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