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5327.97 (+79.98, +0.32%)
국유기업지수 9114.37 (+65.98, +0.73%)
항셍테크지수 6565.53 (+101.00, +1.56%)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2일 홍콩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32% 상승한 25327.97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73% 오른 9114.37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56% 뛴 6565.53 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대형 과학 기술주, 전자 담배 테마주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애플 테마주, 방산, 교육, 태양광, 전력, 반도체 등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식품음료, 철강, 석탄, 건자재, 비철금속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 항셍지수 11월 12일 거래 추이 |
이날 기술주 섹터가 개별 종목의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징둥(9618.HK)은 솽스이(雙11·광군절) 행사 기간 거래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 이상 올랐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솽스이 행사 기간 징둥의 총 거래액은 3491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28.6% 증가했다.
전날 3분기 실적 악화에 약세를 보인 텐센트(0700.HK)는 기관의 목표주가 상향조정 소식에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텐센트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 하긴 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고 전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 748 홍콩달러를 제시했다. 중국 리앙증권(裏昂證券)은 텐센트의 목표주가를 780 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자담배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보톤그룹(3318.HK)은 전 거래일 대비 19.37%, 스모어인터내셔널홀딩스(6969.HK)는 14.49%, 화보국제(0336.HK)는 11.84%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전자담배 규범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이날 중국 정부가 전자 담배 국가 표준 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전자담배 액상 첨가제 허가 목록 △니코틴 농도 최대 20mg/ml 제한 및 가열 온도 350도 미만 유지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로 분류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 섹터는 판매량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화차이징(新華財經)은 10월 말 이후 철강 선물 가격은 약 1700위안, 현물 가격은 1000위안 하락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철강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원인"이라며 "작년에는 매달 3만t 이상 팔리던 철근이 올해는 2만 t밖에 팔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석탄 주는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인하 우려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석탄에너지(1898.HK)는 3%, 몽골리안광업(0975.HK)과 옌저우광업(1171.HK)는 2%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발전개혁위원회는 11월 10일 중국의 하루 평균 석탄 생산량이 1205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상반기 석탄 비수기와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인해 석탄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며 석탄 가격이 t당 600~700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