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유가는 10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1달러(3.3%) 하락한 81.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유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의 주간 상승과 달러 지수의 급격한 상승에 하락했다. 유가 시장 참여자들은 또한 정부가 원자재 가격을 완화할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에서 석유를 방출할 가능성을 계속 저울질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증가분은 적었지만, 3주 연속 증가세다. 에너지 정보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1월 5일로 끝난 주 동안 1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규모는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분석가들이 예상한 평균 증가량과 일치했다. 미국석유협회( 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전일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IA는 또한 주간 재고가 휘발유 160만 배럴, 증류액 2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S&P 글로벌 플라츠 조사에서는 휘발유 공급이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류유 재고는 이번 주 동안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유가 강세를 점쳤다. 타이치 매피탈 어드바이저의 관리 멤버인 타리크 자히르는 "앞으로 몇 주, 몇 주 안에 강세 모멘텀을 다시 시작할 많은 요소가 있다"며 "수요는 여전히 강하며 지난 1년 동안의 인플레이션 속도는 10월에 6.2%로 199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전략비축유에서 석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위협은 단기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레이더들은 코로나 19와 이란 핵 합의의 부활, OPEC이 현재 시행 중인 일일 40만 배럴 이상의 월간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한 등 잠재적인 약세 전개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시장 업데이트에서 "에너지 거래자들이 Biden 행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알기 전까지 원유 가격이 최근 가격 최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시장은 미국 정부가 유가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에서 원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한 추측은 유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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