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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10월 CPI 전년 대비 6.2% 급등…예상 크게 웃돌아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23:00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23:0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빨랐다. 유가 급등 속에서 에너지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난달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식품과 중고차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6%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앞서 9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전년 대비 6.2%나 급등해 시장 기대치 5.8%를 크게 상회했으며 유가 급등에 따라 잠시 치솟은 2008년을 제외하면 지난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6%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전문가 기대치 전월비 0.4%와 전년비 4.3%를 웃도는 속도다. 전월비 상승률은 9월 0.2%보다 상승했고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CPI 세부 지표.[표=미 노동부] 2021.11.10 mj72284@newspim.com

지난달에는 전방위적인 물가 오름세가 진행됐다. 특히 유가 급등 속에서 에너지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전체 에너지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4.8%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30.0%나 폭등했다. 휘발유는 한 달 전보다 6.1%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49.6%나 상승했다.

연료유는 9월 중 12.3%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1%나 급등했다. 유틸리티 가스 서비스 가격은 9월 전월 대비 6.6%, 전년 대비 28.1% 각각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9월 중 0.9%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도 5.3% 높아졌다. 의류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주거 서비스 가격은 지난달 0.5% 올랐고 교통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는 각각 0.4%, 0.5% 상승했다.

미국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10 mj72284@newspim.com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말부터 월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진행한다. 연준은 내년 6월 말까지 테이퍼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물가를 방어하기 위해 2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을 비롯한 대다수 인사는 완전고용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올랐다는 소식은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개장 전인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9분 다우 선물은 낙폭을 늘려 0.26% 내린 3만6114를 기록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0.43%, 0.72%로 낙폭을 확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낙폭을 일부 반납해 전장보다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73%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뛰면서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마이너스(-)1.48%까지 내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0.46% 오른 94.39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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