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4996.14 (+183.01, +0.74%)
국유기업지수 8910.98 (+104.96, +1.19%)
항셍테크지수 6349.94 (+128.09, +2.06%)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0일 하락 출발했던 홍콩증시는 오후 강세로 돌아서며 상승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74% 상승한 24996.14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1.19% 오른 8910.98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2.06% 뛴 6349.94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부동산, 메타버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테마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게임, 바이오·제약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력, 탄소중립, 태양광, 자동차, 리튬 배터리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 항셍지수 11월 10일 거래 추이 |
이날 부동산 섹터가 신규 채권 발행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세무그룹(0813.HK)은 전장 대비 16.93%, 오원부동산(3883.HK)은 15.71%, 융창중국(1918.HK)은 14.91% 상승 마감했다.
9일 중국 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NAFMII)가 부동산 기업 좌담회를 개최했다. 전문가는 "중국이 이번 좌담회를 통해 부동산 기업의 신규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며 "신규 채권 발행이 이뤄지면 부동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은행 등 투자기관이 채권 투자를 통해 부동산 기업에 유동성을 주입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의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 테마주도 글로벌 기업의 메타버스 진출 소식에 오름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도메인 홀딩스(0547.HK)는 12%, 심동네트워크(2400.HK)는 6% 이상 주가가 올랐다.
지난 10월 말 페이스북이 연례행사에서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며 5년 안에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11월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컨퍼런스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2021)'에서 자사 개발 메타버스 플랫폼 '메시(Mesh)'를 업무 협업 툴 '팀즈(Teams)'에 접목한다고 발표했다.
안신증권은 메타버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2030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12조 5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력 섹터는 홍콩 전력회사의 전기 요금 인상 소식에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홍콩전력(HEC)과 중화전력공사가(CLP) 전기 요금을 각각 7%, 5.8%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홍콩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