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조리병 격려 및 창의적 급식메뉴 개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군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방부가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2021 황금삽 셰프 어워즈' 본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2021 황금삽 셰프 어워즈' 본선에는 8개팀이 진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속 14개팀이 참가해 각축을 벌인 예선전을 거쳐 올라왔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국방부는 "올해 가장 큰 관심사였던 부실급식 문제로 인해 격무에 지친 조리병(취사병)들을 격려하고, 창의적인 급식메뉴 개발과 보급, 나아가 급식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선에 오른 8개팀은 ▲육군 제27보병사단 '이기자 식당'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히어로즈' ▲육군 제5군단 '스마트쿡덤' ▲육군 제17보병사단 '요리왕 602비룡' ▲해군 작전사령부 '식구' ▲공군 교육사령부 '배사부일체'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이글이글' ▲해병대 제2사단 '황홀한 상륙'이다.
본선은 '메인 요리경연'과 '이벤트 요리경연'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메인 요리경연에는 식재료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구성된 일품요리인 '자유메뉴'와 채소와 곡물을 사용해 채식 장병은 물론 일반 장병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식메뉴'를 각 55분간 조리해 메뉴별로 20인분씩 출품한다.
이벤트 요리경연은 준비된 케이크 빵에 설탕공예, 크림장식, 견과류, 과일 등 여러 종류의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으로 케이크를 꾸미게 되며, 현장 투표를 통해 1등 팀에게 소정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심사위원단은 요리연구가, 요리 유튜버 등 특별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 및 군 급양관계관, 조리병을 포함한 장병평가단, 일반국민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장병 모니터링단 등 11명이다. 심사위원단은 사용된 식자재의 군부대 적합성, 단가 및 효율성, 창의성 등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3개 부처 장관상 등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국방부는 본선에 출품된 메뉴는 '군 급식 요리책'에 담아 야전 취사장에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또 각 군의 참가팀 조리병들의 일상과 그들이 요리하는 군 급식이 얼마나 건강하고 맛있는지, 조리병들이 꿈꾸는 미래 등을 주제로 대회준비 기간부터 본선 경연까지 모든 과정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KBS1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조리병들은 그동안 성실한 임무 수행으로 장병들의 건강과 사기 증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이번 대회가 경쟁을 넘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성장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