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월가의 예상대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93.9480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높은 생산자물가 지표 속에서 전날 가격을 기준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6%, 전년 대비 8.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휘발유와 채소의 높은 생산자 가격 오름세는 지난달 생산자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삼가는 분위기였다.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TD증권의 메이젠 아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내일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커다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헛된 일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CPI 발표 이후 다소 큰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0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4%로 9월 0.2%보다 가파르게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 9월보다 0.3%포인트 높은 4.3%의 상승 속도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오른 1.1584달러를 가리켰다. 지난주 영란은행(BOE)의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이후 약세를 보인 후 반등한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 대비 다시 0.02% 하락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60%, 0.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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