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요소수 부족에 광주·전남 화물차·농가 비상

기사입력 : 2021년11월09일 16:21

최종수정 : 2021년11월09일 16:21

[광주=뉴스핌] 전경훈 오정근 기자 =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건설업체와 더불어 농가들의 시름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건설 현장에서 요소수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지만 비싼 값을 주고도 살 수 없어 굴착기 기사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9일 "요소수 대란이 본격화되면서 조기 확보 등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물류대란과 교통대란 등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이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요소와 요소수의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시행하며, 매점매석 행위 적발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2021.11.08 mironj19@newspim.com

노조는 "요소수 대란은 미·중 무역분쟁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중국의 석탄 수급 위기 상황에서 비롯됐다"며 "중국은 3주 전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3주가 지난 이달 2일에야 상황 파악에 나서는 등 뒷북치기 대응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요소수는 디젤엔진 배출 오염물질 저감장치에 사용된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대부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노조는 "요소수는 화물자동차 뿐만 아니라 버스, 건설 기계 등에도 필요하며, 요소는 농업 비료에도 필수적이다"며 "현재 한 달 분 재고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대로 간다면 이달 말에는 물류·교통·건설 분야에서의 현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시에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량은 총 1만 5327대이며, 전남은 9만 3000대다.

화물차 기사 박준영(61) 씨는 "주유소 수십 곳을 돌아다녀봐도 요소수 재고가 없다는 말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화물차를 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돈을 더 주고 사려고 해도 살 수가 없으니 이대로 가다간 전부 굶어죽을 위기다"고 토로했다.

9일 오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요소수 구매를 원하는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사진=당근마켓 화면 캡쳐] 2021.11.09 kh10890@newspim.com

요소수 부족 현상은 농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벼농사의 경우 대부분 수확에 들어갔고, 월동배추 등 일부 겨울철 작물에 대한 비료를 주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대형 트랙터를 이용한 사료용 곤포 사일리지 작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밭갈이, 농자재 운반 등에 쓰이는 화물트럭이나 트랙터 등 디젤 기관을 쓰는 농기계의 경우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소수 품귀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 비료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지역 한 커뮤니티에선 요소수 관련 문의 글이 꾸준히 30여건씩 게시되고 있다.

소방차 출동 지연을 우려한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이 광산소방 첨단 119안전센터 출입구에 10ℓ 요소수 1통을 두고 갔다.

첨단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기부하는 시민 [사진=광주소방본부] 2021.11.08 kh10890@newspim.com

최근 광산소방서 구조대, 서부소방 화정 119안전센터, 동부소방 대인 119안전센터, 북부소방 문흥 119안전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10ℓ 요소수 1통을 전달했다.

고민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산하 소방관서 보유 요소수는 향후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재고 물량이 넉넉하다"며 "당분간 소방차량 긴급출동에 문제가 없지만 시민들이 보내 온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