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 생각 없지만…" 여지는 열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9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도와달라는 연락이 왔나'라는 질문에 "아직은 없다"며 "그쪽도 이제 (최종 후보로) 정해졌으니 정리를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원장 영입 행사에서 공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10.17 pangbin@newspim.com |
최 전 원장은 "윤 후보의 캠프 자체도 지금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 않나)"라며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도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그는 지난 8일 비공개로 캠프 해단식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최종 후보 선출을 대비해 여의도 대하빌딩에 가계약을 하고 최종 계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의 캠프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태다. 당 후보로 선출된 만큼 당과 합의해서 캠프 구성원을 선정해야 한다. 여기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할 경우 대폭 캠프 구성원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홍준표 의원과 손을 잡았다. 그는 홍 의원이 비록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않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쉬고 생각도 좀 하려고 한다"며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힘을 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종로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지역구에 나갈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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