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2030년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해 전 세계 도시가 참여하는 기후연합체에 가입했다.
도는 이번 가입으로 전 세계의 도시 및 지자체와 함께 환경 보존 정책, 친환경 에너지·수송 정책 등을 공유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
글로벌기후연합체.[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11.08 mmspress@newspim.com |
도와 제주도의회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소재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 글로벌 기후연합체' 가입행사에 참석해 제주의 탄소중립 비전과 의지를 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도시 및 지자체 단위의 비공식 기후 대응 연합체로 현재 Under2, C40, 태평양협력체, 미국 기후 동맹의 구성원 일부와 이외 전 세계 30여곳에서 동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제1장관을 비롯해 국제 패널에는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엘리 슐라인 에밀리아로마냐(이탈리아) 주지사, 아랑샤 타피아 바스크(스페인) 주 경제기획관, 파울로 카마라 페르나부고(브라질) 주지사 등이 참여했다,
북미 패널로는 프릿즈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리스햄 뉴멕시코 주지사, 케이트 브라운 오레곤 주지사,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 등이 자리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이날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 세계의 도시 및 지자체 간의 연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사업을 추진해온 제주는 이제 대한민국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전기차를 보유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청정기술을 활용 제주 내 전력수요를 청정에너지로 100% 공급하는 것을 넘어, 그 배만큼 타 지역으로 송전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스케일업과 지자체간 연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구 권한대행은 "미국 워싱턴의 레이니어산의 빙하와 제주도의 한라산 절경을 아직 볼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글로벌 기후 연합체 동참을 통해 제주도는 전 세계의 빙하 보존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 회원국들은 공동 이행 목표로 교육·투자를 통해 지역사회의 기후·청정 에너지 솔루션 및 정책 개발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탄소중립 달성(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204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2030년), 버스 100% ZE로 전환(2030년), 공공분야 경차·중대형 차량 100% ZE로 전환(2035년), 차량주행거리 감축 등에 나선다.
제주도는 이번 글로벌 기후연합체 가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전 세계 도시·지자체 간 지속발전가능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제주의 선도적 기후위기 대응 정책(CFI 2030) 수출 방안 모색 등의 부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 후에 제주도는 제주도의회, 제주연구원과 함께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 회의실에서 데이비드 이게(David Ige) 하와이 주지사와 면담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관광 및 탄조중립 분야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제주도와 하와이주는 지난 9월 15일 자매결연 35주년 온라인 기념행사에서 탄소중립 분야 교류 확대와 2022년 양 도시 간 교류 활동 확대 및 정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구만섭 권한대행은 코로나로 끊긴 양 지역 간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데이비드 주지사 역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관광산업 등 여러 사회적 현안 문제 해결과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정책과 정보 공유에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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