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의 등장으로 대형 바이오주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반면, 화이자 밸류체인과 연관된 종목들은 강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리는 못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전 10시14분경 전일종가대비 4.98% 하락한 8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87% 급락한 22만6500원이다.
국산 1호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 3형제도 약세다. 셀트리온은 6.22% 내린 19만6000원, 셀트리온제약은 6.84% 빠진 11만4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94% 하락한 7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와 알약. [로이터 뉴스핌] |
이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효능을 능가하는 게임체인저로 부각되면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 시험을 통해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11월 추수감사절 이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와 관련해 "만약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사람들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곧 바로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수백만회분을 확보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화이자 관련주들은 강세다. 제일약품(3만5700원)과 파미셀(1만2650원)은 각각 7.21%, 3.69%씩 뛰었다. 파미셀은 국내 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해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공급하는 원료인 mPEG(메톡시 폴리에틸렌 글리콜) 유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약을 도입,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화이자 출신 경영진을 두고 있는 우리바이오는 13.83% 오른 4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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