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수치도 상향 조정
실업률은 4.6%로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일자리는 월가 기대보다 가파르게 늘었고 실업률도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53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5만 건을 웃도는 결과다. 10월 중 실업률은 4.6%로 9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노동부는 일자리 증가가 광범위했으며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레저 및 숙박업종은 물론 전문·경영 서비스, 제조업, 운송, 물류의 고용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공 교육 부문의 일자리는 10월 중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다만 이 업종의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진전인 지난해 2월보다 140만 개가 적다. 10월 중 식당 및 술집에서는 11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전문·경영 서비스업에서는 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제조업과 운송 및 물류에서도 각각 6만 개, 5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 추이.[자료=미 노동부]2021.11.05 mj72284@newspim.com |
10월 시간당 평균소득은 전달보다 11센트 증가한 30.96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간당 평균소득은 4.9% 늘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한 달 전보다 0.1시간 줄어든 34.7시간이었다.
8월 신규 고용 건수는 11만7000건 상향 조정된 48만3000건이었으며 9월 수치는 31만2000건으로 11만8000건 상향 수정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에서는 월평균 58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10월 61.6%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61.4~61.7% 범위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지난해 2월보다 1.7%포인트 낮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부터 월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개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통화정책 회의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완전 고용을 제시하고 내년 하반기께 미국 경제가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1년여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웠으며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해 1.5457%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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