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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어린이집 '투명마스크' 무료 지원한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09:43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09:43

영아반 보육교사 대상 1인당 2매 지급 추진
입 모양 확인 가능해 영유아 언어교육 도움
지자체 첫 지원 사례, 중장기 지원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어린이집 영유아 언어발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중 관내 어린인집 영아반 보육교사에게 투명마스크를 무료로 지원한다. 자치구가 아닌 지자체 차원에서 투명마스크를 제공하는 건 전국 최초다. 위드코로나 이후 보육서비스 강화를 위해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투명마스크 구입을 위한 수의계약을 마무리하고 영아반(만0~2세)을 운영 중인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을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할머니의 손을 잡은 채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0.02.13 alwaysame@newspim.com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보육현장에서는 이로 인한 영유아 언어발달 지연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입모양이 가려진 상태로 아이들에게 언어교육을 하다보니 제대로된 발음 전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입을 가린 상태로 아이들과 대화를 할 경우 언어전달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사비로 투명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하고 있다. 투명마스크는 입 모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언어교육에 큰 도움이 되지만 가격이 1만원 가량으로 비싸 개인적인 구입해 계속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서울시는 이런 현장 민원을 반영해 이달 중 영아반 보육교사 1인당 2매의 투명마스크를 지원한다. 그동안 성동구와 중구 등 일부 자치구가 일회성으로 지원한 사례는 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대규모로 무료 제공하는 건 서울시가 처음이다.

약 5000여개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에서 일괄 구매해 자치구에 25개 구청으로 배송하면 자치구에서 배분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원규모는 약 4만5000장. 전자공개수의계약 방식으로 매량구매를 하는만큼 개당 3000원 가량으로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코로나 시국을 맞아 어린이집에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관련 장비를 지원하고 17억원 규모의 긴급지원금을 투입하는 등 보육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투명마스크 지원 사업 역시 올해는 어린이집 기능보강 사업예산 잔액을 활용해 진행하지만 내년에는 별도 예산을 책정, 코로나 종식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사업으로 안착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변수는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서울시와 시의회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의회가 코로나 관련, 특히 아동·청소년과 연결된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내년에도 추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 영아들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하면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다. 정상적인 발달을 지원하고자 투명마스크 지급하는 것"이라며 "예산만 있다면 꾸준히 지원해야 하는 사업이다.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 중장기 사업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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