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이오플로우가 유상증자를 통해 설비확장 계획을 밝힌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높은 매출 신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오플로우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당뇨 웨어러블 패치를 상용화한 업체다. 글로벌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인슐린 주사기를 빠르게 대체하며 건강 보험 적용이 가능한 1형 당뇨 시장에서 빠른 침투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고=이오플로우] |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이오플로우는 1350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실시해 연 600만대 규모의 캐파(생산설비)를 확보해 선제적인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와 유럽 지역 제품 출하가 개시됐으며 보험 등재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022년 4분기까지 연 600만대 수준의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제품 단가를 선두업체인 인슐릿(Insulet)의 옴니팟(Omnipod) 판매가의 80% 수준으로 가정하면 약 2000억 원 내외의 매출이 기대되는 설비 규모다. 이번 캐파 확장은 증가하는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또 분리형/일체형 인공 췌장은 각각 2022년/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일체형 인공췌정 이오파니(EoPani)는 혈당 측정기와 주입기가 결합돼 출시되는 최초의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비인슐린을 주입하는 웨어러블 제약 사업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임상 비용을 확보한다.
박 연구원은 "저전력 전기삼투펌프라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동사는 지난 2분기 유럽 CE인증을 획득해 본격적인 판매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 4월과 9월, 파트너사를 통해 국내와 유럽에서 판매가 개시됐고, 가시적인 매출 성과는 보험 등재 등에 달려있지만 인슐릿 이후로 전세계 2번째로 상용화되는 인슐린 패치로 매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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