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해외에서 피싱 문자로 가상화폐 4억원을 가로챈 해킹 조직원을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사이버범죄수사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해킹 조직의 중국 국적 국내 조직원 1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에서 피싱 문자를 발송한 또 다른 중국 국적 조직원 1명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4일부터 6월 24일까지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칭해 '해외 아이피 로그인 알람' 등의 피싱 문자 메시지를 대량 유포,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 접속을 유도한 후 개인정보를 빼내 가상화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량 문자 메시지 발송을 위한 서버를 확보하고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챈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본인 거래소 계정에 일시 송금된 가장화폐를 횡령한 한국 국적 조직원 2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아울러 해외 거래소로 빼돌린 나머지 피해 가상화폐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등 이번 범죄를 저지른 해킹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021.11.03 ace@newspim.com |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문자 속 출처 불분명 인터넷 주소 클릭 금지 ▲출처 불분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금지 ▲본인 인증 등의 명목으로 개인정보 요구시 알려주지 말 것 등을 안내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세 급등에 편승해 시민을 현혹하는 거래소 사칭 범죄 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