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학생들이 13일 주식 투자 열풍에 동아리로 몰려 전문 투자 문화를 형성했다.
- 더 헌터스 동아리는 1년 만에 1300명 회원으로 성장하며 모의투자대회를 진행했다.
- 반면 일부는 차트와 도파민 투자에 의존해 고위험 레버리지 거래를 반복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레버리지 등 고위험군 투자족도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유재선 인턴기자 = 대학가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체계적으로 금융 지식을 쌓으려는 대학생들이 투자 동아리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직접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모의투자대회에 참가하는 등 비교적 전문적인 투자 문화가 캠퍼스 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반면, 단기 시황이나 온라인 분위기에 의존하는 투자 경향도 일부 확인된다.
◆ "매주 50명 신규 가입"…북적이는 대학 투자 동아리
13일 주식투자연합동아리 '더 헌터스'에 따르면 더 헌터스 회원은 창설 1년 만에 1300명에 육박한다. 더 헌터스는 전국 105개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활동 중이다. 더 헌터스는 투자 정보 공유는 물론, 방학 기간마다 운영진이 기획한 자체 모의투자대회도 진행한다.

더 헌터스 운영진 박현지(여·24·경희대) 씨는 "매주 25~50명 정도의 신입 부원이 꾸준히 유입될 만큼 가입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국내 대학은 물론 UC 버클리 등 해외 소속 학생들도 가입해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금융권 주최 대회 입상을 최우선 목표로 부원들의 실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이보미(여·23·가천대) 씨는 "혼자 공부할 때보다 훨씬 다양한 관점과 시장 흐름을 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가입했다"고 말했다. 박혜원(여·20·울산대) 씨 역시 "관련 지식이 부족해 금융권 대회 출전을 망설였는데 동아리 내 주식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며 "강의를 함께 들은 학생들과 팀을 맺어 모의투자대회에 참가해 첫 출전임에도 17등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 차트 매매·레버리지…위태로운 '도파민 투자'
반면 꼼꼼한 기업 분석 대신, 단기 시황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투자 방식도 적지 않다. 체계적인 스터디 중심 동아리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 120여명이 참여 중인 한 대학생 주식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기업 실적보다 단기 차트 흐름을 좇는 대화가 주를 이뤘다. 한 참여자는 "차트 매매로 물린 종목들을 손절하고 리셋했다"며 "차트만 보고 주식을 하니 종목들이 횡보하거나 떨어지고 움직임이 없다. 1년 전만 해도 통하던 자리들이 이제는 아예 먹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도파민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파민 투자는 재무제표나 기업 가치보다 단기 급등, 고수익 같은 강한 자극에 이끌려 잦은 매매를 반복하는 투자 행태를 가리킨다. 수익이 날 때마다 뇌에서 쾌감을 느끼는 도파민이 분비돼 그 느낌을 다시 얻기 위해 더 자주·더 공격적으로 거래에 나서는 방식이다.
단적으로, 투자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12월 성인 2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ETF 투자 경험자 중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ETF에 투자한 적 있는 20대 비율은 52.7%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42.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단기간에 흥미와 성취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과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학생 김모(25) 씨는 "'도파민 (투자)'를 위해 주식을 시작했다. 모아온 돈 600만원을 주식 계좌에 넣고 수업 중에도 수시로 앱을 확인한다"며 "현재 레버리지와 선물 거래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