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잠정 합의안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로 예정됐던 경북 포항지역 시내버스 파업이 철회됐다. 시내버스가 정상운영하면서 우려됐던 시민불편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시는 이날 오전 5시쯤 시청 홈페이지와 재난문자 등 SNS등을 통해 "29일로 예정됐던 시내버스 파업이 철회돼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운전한다"고 밝혔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이날 새벽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행키로 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10.29 nulcheon@newspim.com |
앞서 시내버스 측인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지난 28일 오후 5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 측은 불법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지난 8월부터 명절휴가비 신설, 하계휴가비 인상, 자녀의 대학학자금 지급과 시급의 12%인상(45만원/월)을 요구했다.
포항시는 노조 측과 지난 27일까지 총 12차례의 교섭을 시도했으나 27일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하고 28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을 받았다.
노조 측은 28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결정을 하고 29일 첫 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임을 알렸다.
시내버스 노조 측이 파업을 결정하자 포항시는 시내지역에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대체 운행계획을 수립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해 시민 수송책을 마련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용요금은 모두 무료이다.
또 600명의 행정인력을 투입해 파업 상황에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포항시는 시내버스 노조 측이 이날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협의를 통해 타결점 모색과 함께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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