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팀 인원을 4명 추가하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도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28일 검사 4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스핌DB] |
검찰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에 부장검사 1명, 검사 3명 등 총 4명을 충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다. 김씨 등 사건 관계인들이 불법 행위로 얻은 개발 이익을 적극 환수하겠다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충원으로 수사팀은 김 차장검사를 포함해 전체 24명 규모로 늘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후 김씨와 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검찰에 동시 소환된 지 이틀 만이다.
수사팀은 최근 대장동 의혹 핵심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질 위기를 곽상도 의원이 막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그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씨는 이날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곽 의원이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곽 의원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누가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현재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면서 세부 혐의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검찰은 두 사람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앞서 김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그가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이익 가운데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뇌물공여약속등)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도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와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모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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