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메리츠증권이 28일 OCI에 대해 중국의 생산시설 증설 차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가격결정력을 갖춰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OCI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9% 증가한 8887억원, 영업익은 977% 성장한 1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베이직케미칼이 1504억원, 석유화학·카본소재가 311억원, 에너지솔루션이 108억원의 영업익을 시현했으며 DCRE도시개발은 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로고=OCI] |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매각, DCRE분양 매출 반영으로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며 "최근 높아진 기대치를 하회한 배경은 해상 물동량 병목 현상과 원재료 급등에 따른 판매물량 이연과 수익성 다소 둔화, 석유화학 단기 마진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폴리실리콘 가격 논란에 대해서도 당분간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 환경 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석탄값 가격 강세와 전력난으로 관련 밸류체인 제품들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고 폴리실리콘의 전방 수요 호황이 맞물리면서다.
노 연구원은 "9월 이후 투자자들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 신규 증설에 따른 가격 하락과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급등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공급 제한 조치 완화 정책에 주목하고 있으나 전방 제품 대비 메탈실리콘의 상대적인 가격 강세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에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 원재료 조달지역이 다변화되고 있고 중국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다운스트림 소재들의 계획된 증설 속도 대비 중국 소재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들의 증설 차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가격 결정력을 갖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쟁사 대비 경쟁력과 2차전지 신규사업으로 주가가 재평가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OCI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포스코케미칼과 신규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 노 연구원은 "해당 사업은 기존 생산하던 액상 피치에서 고연화점 피치로 사업 영역 확대됐다. 생산 캐파는 1만5000톤으로 고객사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생산 캐파 증가시점인 2023년부터 의미있는 이익 기여 발생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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