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6일(현지시간) 장단기 혼조세를 보였다. 단기 금리는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기대로 상승했지만 장기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4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6bp(1bp=0.01%포인트) 내린 1.618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5bp 밀린 2.0499%를 나타냈고 2년물은 1.3bp 오른 0.4498%를 가리켰다.
이날 장중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금리는 일주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에 주목하고 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내달 회의에서 연준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에 대한 축소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 시기는 내달 중순이나 1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이날 재무부는 600억 달러 규모 2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낙찰금리는 0.481%로 시장 기대보다 낮았고 응찰률은 2.69배로 평균치 2.50배를 상회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선임 이자율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 목요일 이후 금리가 다소 올랐지만, 이자율 관련 펀더멘털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겔 전략가는 "시장은 중앙은행이 수급이 만들어낸 높은 물가에 직면해 덜 완화적인 정책 가이던스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그들은 물가 상승을 둔화하기 위해 단기금리가 어느 수준에 있어야 하는지와 관련한 문제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 나타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날 2.97% 오르며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장중 2.695%를 나타내 2006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내년 9월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시장의 전망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내년 6월 말 완료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첫 금리 인상 시점이 불과 3개월 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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