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K방산 우주로]② KAI, 300여개 참여업체 '지휘자'→'한국형 스페이스X' 꿈꾼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27일 08:45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0:06

민간 업체 부품, KAI 손을 거쳐야 누리호에 장착 가능
KAI, 국내 최초 '민간 우주센터' 건설... 우주 기술 개발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누리호에 참여한 300여개 업체. 이들이 생산한 부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손을 거쳐야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될 수 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조립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KAI는 이 같은 누리호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현재 경상남도 사천에 우주 기술 개발을 위한 '민간 우주센터'도 건설중이다.

◆ KAI, 길이 47.2m, 최대 직경 3.5m, 총 무게 200톤 누리호 총 조립 담당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2014년 1월 누리호 개발사업에 참여한 KAI는 300여개 민간 업체 중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이었다. 하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는 평가다.

이는 누리호 개발사업이 시작된 2010년 3월로부터 무려 4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나로호의 총 조립을 맡았던 대한항공이 고심 끝에 누리호 사업 불참을 결정하면서 KAI가 누리호 체계 총조립 기업으로 선정된 것. 나로호는 2009년부터 2010년, 2013년 세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연이은 실패, 개발 장기화 등으로 당시 참여한 업체들은 '나로호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AI 엔지니어가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환경 시험평가 하고 있는 모습 [사진=KAI] 2021.07.21 yunyun@newspim.com

하지만 나로호와 비교해서도 누리호가 더욱 고난도 기술을 요했다. 우선 나로호는 러시아가 1단 로켓과 관련 장비 설계‧개발을 담당했지만 누리호는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진행했다. 1단 연료 탱크, 산화제 탱크 제작 등도 맡았다.

누리호는 길이 47.2m, 최대 직경 3.5m, 총 무게 200톤인 3단형 우주발사체로 나로호와 비교해 난이도도 크게 높아졌다. 나로호는 길이 33.5m, 무게 33.5톤의 2단형 우주발사체였다.

때문에 연구개발 예산도 나로호 5205억원에서 누리호는 1조9572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80%인 1조5000억원이 참여 기업에 쓰일 만큼 기업들의 역할이 막대했다.

◆ 2027년까지 반복 발사 통해 항우연 기술 민간 완전 이전...KAI, 항공우주체계 종합업체 도약

지난 21일 1차 발사에서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진 못했지만 내년 5월에는 실 위성을 장착한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률을 높였다는 평가다.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기술 테스트를 통한 핵심기술 습득과 엔진 궤도 분리에서의 실패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내년 한 차례 추가 발사와 2024년, 2026년, 2027년 4차례에 걸쳐 반복 발사를 한다. 인공위성을 믿고 맡길 만큼 발사 성공률을 올리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향우연은 누리호 개발 기술을 민간에 완전히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누리호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우주체계 종합업체로 도약하겠단 전략이다. '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올해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제조-운영-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고도 700km 도달 성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300여개 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힘을 모았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0.22 biggerthanseoul@newspim.com

또한 ▲1단계로 누리호 체계 총조립 ▲2단계로는 2030년까지 시스템 총괄·제작·개발 ▲3단계로는 2030년부터 하드웨어 플랫폼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 밸류 체인을 완성해 나가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재는 경남 사천에 국내 최초로 '민간 우주센터'를 건설 중이다. 위성 설계·제작·조립·시험을 우주센터 한 곳에서 진행해 개발 인프라를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AI와 민간기업들이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축적을 한 것의 의미가 크다"며 "이제 우리는 한국형 발사체 기술확보를 바탕으로 한국의 여럿 위성, 우주 사업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